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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차] TWG, 1837 블랙티 (feat.웨지우드 퀸즈웨어 크림 온 크림)

티더블유지, 1837 블랙티

(TWG, 1837 Black Tea)

 

햇살 좋은 봄날의 오후.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예쁜 찻잔에 딸기 가향차 마시기.

생각만 해도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에 티푸드로 타르트나 케이크, 스콘 등을 준비한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게 되어서 이 날은 간단하게 준비했다.

 

 

딸기 조각도 카라멜 조각도 보이지 않는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건엽이지만, 찻잎을 꺼내는 순간 후각의 즐거움이 크다. 1837 블랙티가 TWG의 메인인 이유가 납득이 되는 달콤한 향이다.

 

TWG의 티백에는 찻잎이 2.5g씩 들어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잎차를 우릴 때에도 찻잎 2.5g을 95°C의 물로 우리라고 설명되어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소분해두고 마시는 편이긴 하지만 TWG의 설명을 꼭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 얘네는 녹차도 95°C로 마시라고 성의 없게 복붙을 해놓았으니 뭐..

 

 

사실 딸기 가향차는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선보일 정도로 종류가 많고 구하기도 쉽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 날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단 3가지뿐이라 차를 고르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중에 딸기 단독 가향은 1종류 밖에 없고 하필 그 차는 내가 스트레이트로 마시길 꺼리는 차라 패스!

두 개 중 하나는 위타드의 스트로베리 민트티고 하나가 이 TWG의 1837 블랙티였다.

 

당분간 TWG 직구 예정이 없는 데다가 1837 블랙티는 딱 한 개가 남았는데, 이 차는 여름에 아이스티로 마시려고 남겨둔 거였기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오늘은 홍차 삘인데 말이지..

 

 

1837 블랙티는 아이스로 마셔도 정말 맛있다.

 

내가 처음 직구를 시도해 본 차가 TWG였는데 사실 그전까지 TWG의 차를 마셔본 경험이 없었다. 마셔본 적도 없는 차를 직구까지 해서 사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했다 싶기도 하지만, 이 때는 막 차에 관심이 생겨서 그런 열정도 있었다. 아무튼 1837 블랙티를 포함해 카드 결제까지 마치고, 투썸 플레이스로 차를 마시러 간 기억이 난다. 아이스티로 차를 마시며. 내가 참 잘 샀구나 혼자 자화자찬했는데 ㅋㅋㅋ

 

 

아이스티도 맛있지만 물론 핫티도 맛있다. 잘 익은 딸기와 카라멜향, 약간의 초코향이 느껴지는데

단거+단거+단거를 합쳐놨으니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수색도 예뻐서 하얀 찻잔이랑도 잘 어울린다. 웨지우드의 퀸즈웨어하면 라벤더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나 역시 처음에는 라벤더 색상을 갖고 싶었지만 크림 컬러를 고른 이유가 바로 이거다.

 

수색과 어우러지면 너무 아름다워 ㅠㅠ

 

 

향이 달지만 맛까지 달콤한 것은 아니기에 티푸드로 로투스와 함께 먹었는데,

 

정말 로투스 is 뭔들.

 

로투스와 차의 달달한 향도 잘 어울리고 과자의 진한 단맛을 차가 잡아줘서 이 조합이면 무한으로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카페 가면 서비스로도 많이 주는 로투스 커피 말고 차랑도 꼭꼭 먹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