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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이어트] 주관적 후기 1탄 ~ 고온어 도시락 현미밥식단 시즌1

밥 해 먹기는 귀찮은데 매일 나가서 사먹고 배달시켜 먹기에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적당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다이어트 도시락을 구매해서 먹고 있는 요즘.

 

 

많은 다이어트 도시락들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리뷰를 하나씩 올려볼까 싶다.

 

 

오늘은 그 첫번째.

 

고온어 도시락 시즌1 리뷰

👏👏👏

 

일단 다이어트 도시락은 겨울을 보내고 겨울참새처럼 통통해져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혼자 살아서 아침밥을 챙겨 먹기 힘든 자취러들, 야식이 습관화되어서 조금씩 고쳐보려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다.

 

 

구성은 밥과 약간의 야채를 곁들인 메인 반찬 1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밥의 양은 130~150g 사이, 반찬을 포함하면 200~240g 사이로 햇반 하나가 200g인 걸 생각할 때 엄청 적은 양은 아니다.

 

 

1. 현미영양밥 & 너비아니

 

전자렌지에 돌릴 때부터 밥에 든 피망 매운 냄새가 뿜어져 나온다. 최근 다이어터들 사이에 야채밥이라는 게 유행하던데

야채밥을 먹어본 사람들은 이 메뉴가 이상하지 않겠지만 나는 볶음밥도 아닌데 콩이 아닌 야채가 들어간다는 게 낯설었다.

 

현미밥은 먹기 불편할 정도의 식감은 아니고 약간 꼬들꼬들하게 지어진 밥 같다.

 

밥 위에 올라가 있는 계란 후라이는 기름 없이 조리되었으니 에그 패티라고 말하는 게 더 맞을 거 같은데 기름도 없지만 간도 없다.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치즈맛이 난다. (부들부들해서 그런가?)

 

 

너비아니는 너비아니가 아니고 사실 떡갈비다. 두께부터 식감까지 떡갈비.

달고 짭짤한 소스에 기름기도 제법 있어 다이어트 도시락에 대한 내 편견을 깨주었다. 소스도 적은 양은 아니라 같이 들어 있는 짜잘한 야채도 소스 맛으로 먹을 수 있다.

 


2. 현미영양밥 & 닭가슴살 스테이크

 

밥이 너비아니 도시락과 같은 현미영양밥이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내 평소 생각이 '닭은 돼지를 이길 수 없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크게 기대하지는 않은 메뉴다.

 

 

닭가슴살 스테이크에 올라간 소스가 적어서 너비아니보다 간이 약하다.

그래서 먹다 보면 밥과 반찬의 비율이 맞지 않는다. (<중요!!)

평소 이 비율을 맞춰가며 먹는 나에겐 큰 감점 요인이었다 ㅠㅠ

 

계란후라이를 반찬으로 먹으면 되지 않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계란은 간도 안되어 있고 기름기도 없어서 반찬 느낌이 아니다.

 

에그 패티는 맛도 치즈 같지만 역할도 치즈 같다.

간이 센 볶음밥에는 치즈를 추가해서 먹지만 맨밥에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 먹지 않듯이 밥과 계란만 먹을 수 없다.

 

이미 간이 세지 않은 닭고기에 계란을 먹으면 닭을 더 많이 먹어야 하고 그럼 밥이 오히려 더 많이 남고.....

메뉴 간의 조화가 좋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닭가슴살의 퍽퍽한 식감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먹다 보면 볶은 양파 맛이 나는데 카라멜 라이징 한 양파 말고 적당히 수분감 있게 볶은 양파다.

 

소스에서는 약하지만 인위적인 불맛이 나고 너비아니 소스와 비슷하면서도 살짝 매콤함이 느껴졌다.

 


3. 탄두리 닭가슴살 현미밥 & 참치 오믈렛

 

도시락을 열어보자마자 커다란 닭고기 조각이 들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먹다 보면 은근히 고기가 많이 씹힌다.

 

콩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아주 적은 양이긴 해도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다.

 

탄두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레맛이 느껴지고 닭고기 식감이 현미밥의 식감을 보완해줘 맛있다.

 

반찬이 따로 없어도 단품 메뉴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더 정확히는 식권 사는데 오늘 메뉴로 올라와 있으면 이 식권 샀다

 

왼쪽은 참치오믈렛의 가로 단면, 오른쪽은 세로 단면

오믈렛도 내가 평소 알던 계란맛이었다.

그에 비해 참치는 살코기 식감이 아니고 야채참치 맛에 야채참치 식감이다.

 

참치오믈렛을 기대했다면 아쉬운 참치의 양. 든 것에 비해 냄새는 많이 난다.

 

 

소스는 따로 없다 보니 야채는 밥이랑 같이 먹을 것을 추천한다.

같이 먹어도 간이 맞고 야채 많은 볶음밥 느낌이 날 뿐.

 

콩 싫어 파는 반발할 수 있지만 맛의 균형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침식사 메뉴로 추천이다.

 


4. 닭가슴살 볶음밥 & 두부스테이크

 

간은 세지 않지만 볶음밥 메뉴다 보니 확실히 밥에 기름기가 돈다.

Q. 얼마나??

A. 마트에서 사다 먹는 곤드레나물밥에 도는 정도.

 

다이어트는 건강식으로 해야지라는 사람들에게는 불호겠지만 대신 야식 먹고 싶은 사람들은 이거 먹으면 배달 어플 괜히 눌러보지는 않을 것 같다.

 

 

단면에 보이는 건 두부인가 두부라고 해서 먹기 전부터 비호감일 수도 있지만 사실 동그랑땡 맛이다.

고기 많이 들어간 단단한 동그랑땡 말고 완자처럼 부드러운 동그랑땡 맛.

 

소스는 살짝 매콤한 맛인데 칠리소스 같다.

이 소스가 다른 소스보다 간도 세고 자극적인 편인데 심심한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

 


5. 탄두리 닭가슴살 현미밥 & 참스테이크

 

고기에 고기라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점심식사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심지어 탄두리가 닭가슴살 볶음밥보다 닭고기가 더 많이 든 것 같은 느낌이다. 근데 닭가슴살 볶음밥이 칼로리가 더 높아...

 

 

확실히 돼지고기는 자를 때부터 느낌이 다르다. 더 조직이 튼튼하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포크수저로만 먹기에는 약간 불편하다.

 

맛은 나쁘지 않지만 너비아니보다 더 기름지다. 다른 메뉴보다 두께가 두꺼워서 그런지 기분상으로는 양이 적은 것 같다. 물론 기분의 문제로 포만감은 비슷하다

 


6. 곤드레 나물밥 & 불고기 오믈렛

 

평소에 코스트코에서 곤드레밥을 사다 먹었는데 코스트코꺼는 한 봉지에 250g이면 고온어는 오믈렛 빼고 140g이다.

 

반찬을 포함하면 양이 엄청 차이 나는 건 아니지만 곤드레나물밥 많이 먹고 싶다구요 ㅠㅠ

 

 

곤드레 나물밥 is 뭔들.

 

원래 아는 맛이 제일 맛있다고 우리가 아는 그 맛이다.

 

 

왼쪽은 불고기 오믈렛의 가로 단면, 오른쪽은 세로 단면

참치 오믈렛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했는데, 설마 참치보다 불고기가 못할 줄이야😫

 

일단 간은 맞는다. 간은...

 

근데 고기가 아닙니다. 짜파게티보다 고기가 없다.

양도 적지만 크기도 부스러기가 가끔 입안에 돌아다니는 정도고, 그냥 양파 조금에 농도 짙은 불고기 소스가 묻어 있다.

 

계란말이에 불고기 소스를 약간 찍어먹는 정도의 맛. 

고기러버는 참을 수가 없음🤬

 

냉동 야채도 소스 없이 먹기가 힘들어서 곤드레 나물밥과 먹어야 된다는 게 별로였다.

곤드레는 곤드레로 즐기고 싶다구요 ㅠㅠ

 


주관적인 리뷰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 입맛에 대해 덧붙여 얘기하면,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좋아하지만

편의점 도시락도 불만 없이 잘 먹으며 채식보다는 육식의 비중이 높은 식사를 한다

 

 

세줄요약

1위 : 탄두리 닭가슴살 현미밥 & 참치 오믈렛 > 아침 추천

2위 : 닭가슴살 볶음밥 & 두부스테이크 > 야식으로 추천

비추천 : 곤드레 나물밥 & 불고기 오믈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