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을 직접 준비하기가 귀찮아서 다이어트 도시락을 하나씩 주문하기 시작했는데, 넷플릭스를 켜놓고 뭘 볼까 고민하는 사람처럼 최근에는 냉동실 앞에 서서 오늘은 뭐 먹지?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다신샵에서 10일 동안 1일 1도시락 할 수 있는 도시락 10종 '다신현미밥상'을 주문!
도시락 메뉴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런 아이디어도 훌륭한 셀링 포인트가 된다는 걸 몸소 체험 중이다 😁
1. 마늘현미밥 & 카무트현미밥 & 소야볶음
같은 200g을 먹어도 밥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포만감의 차이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밥의 비중이 많다면 아무래도 도시락이 더 단조롭게 느껴진다. 다신현미밥상은 짬짜면처럼 하나의 도시락에 밥을 2가지 집어넣어 포만감도 챙기고 비교적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구성이다.
병아리콩과 호박씨를 이용한 콩조림이 들어 있는데, 맛없는 냉동야채가 그냥 들어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간장을 베이스로 만든 반찬이기 때문에 병아리콩만 보고 샐러드를 먹는 감각으로 밥과 따로 먹으면 짜다.
원래 소시지 야채볶음은 양념의 자기주장이 강하기 때문에 이 도시락 역시 쏘야 냄새가 제일 먼저 느껴진다.
지난번의 리뷰한 다신샵의 다른 도시락이나 이번 도시락에 들어있는 다른 소시지와는 생김새부터 다른데, 비교적 더 비엔나소시지에 가까운 모양새와 식감을 가지고 있다. 두께가 얇고 겉의 톡톡한 맛은 잘 살아있지만, 속은 닭가슴살 식감이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소스의 농도가 묽어 아쉬웠다.
2. 렌틸콩현미밥 & 소불고기
일반적인 도시락의 구성을 따르는 메뉴도 있는데 이 경우 밥 1종에 메인 반찬 1가지, 밑반찬 2개다.
멸치볶음 때문인지 진짬뽕 냄새가 났는데 물엿을 많이 넣고 만든 것이 아니라, 멸치 고유의 맛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리되었다.
계란말이는 2개가 들어있고, 완란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집에서 해 먹는 것처럼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었다.
소불고기는 여태 먹었던 다이어트 도시락 메뉴 중에 퀄리티가 제일 좋았다.
다신샵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신밥상, 다신현미밥상, 밥먹을 시간' 3종류의 도시락 중에서 원하는 메뉴만 골라 주문할 수가 있는데 이 메뉴는 꼭 재구매할 것 같다 😋
일단 외국산 소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고기의 두께도 불고기에 적절해 식감도 나쁘지 않았다. 양이 많진 않지만 단맛도 적절했는데 전체적으로 식단에 기름기가 많지 않아 식사 후에도 속이 불편한 느낌이 없다.
3. 소보로현미밥 & 오곡현미밥 & 바베큐치킨
사실 1일 차 도시락의 경우 밥의 톤이 너무 비슷해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 3일 차의 도시락은 이 5칸으로 구성된 용기의 장점이 잘 살아 있었다.
왼쪽에는 볶음밥, 오른쪽에는 팥을 넣은 잡곡밥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러 가지 메뉴를 조금씩 맛보는 느낌이 들었는데, 소보루 볶음밥의 간도 세지 않은 편이라 김치볶음과도 잘 어울린다.
아무래도 보기 좋은 게 먹기도 좋아 메인 반찬의 양이 적어 보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볶음밥에도 고기가 들어있고 기름기도 있는 편이라 바베큐와 잘 어울리진 않지만, 팥향이 강한 팥밥과 먹을 때엔 바베큐 소스 맛이 묻히지 않아 좋았다.
4. 게맛살현미밥 & 메밀현미밥 & 두부닭가슴살 스테이크
메밀 현미밥은 예상 가능한 맛이니 게맛살현미밥만 조금 얘기하자면 생긴 건 볶음밥인데 게맛살의 달고 짠맛,
촉촉한 맛이 살아있지 않은 그냥 밥을 할 때 같이 넣고 한 것 같은 식감이었다. 양을 아끼진 않았는데 게맛살보다 당근의 향이 강해 아쉽다.
멸치볶음은 2일 차에 들어있던 것과는 달리 단맛이 나는 멸치볶음이다. 원래도 이런 스타일로 조리된 걸 선호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다신현미밥상 밑반찬 6가지 중 올리고당 넣은 멸치볶음과 김치볶음이 제일 맛있다.
두부 스테이크는 두부 식감과 두부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닭가슴살 스테이크에 비해 식감이 부드럽긴 하지만 그렇게 만든 닭가슴살 스테이크라고 하면 그렇구나 할 것 같다. 소스는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느껴져 잘 어울린다.
5. 메밀현미밥 & 두부소세지
5칸 용기보다 4칸일 때가 식사 하기에는 확실히 더 편하긴 하다. 같이 배송된 포크수저를 사용해 밑반찬을 먹을 때 특히 더 그런데 메인 반찬이 빈약할 땐 도시락이 더 허전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위의 게살현미밥과 달리 반찬으로 들어있는 게맛살은 수분감도 충분하고 맛도 잘 살아있다. 하지만 갑각류를 직접 조리해서 먹을 때를 제외하고 크래미니 맛살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차갑게 먹는 나 같은 사람에겐 반갑지만은 않다.
두부소세지는 두부 냄새, 콩비린내는 느껴지지 않지만 식감이 불호였다.
고기가 아니라 육즙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소시지 껍질이 벗겨지는 바람에 수분이 바깥으로 다 빠져나왔나 싶었다. 주변에 국물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묻어야 먹을만했다.
다신현미밥상 1일~5일 차의 평균 내용량은 213g이고, 칼로리는 356.8kcal이다.
밥의 양이 다른 도시락들에 비해 적은 편이라 포만감도 나쁘지 않다.
(나머지 6~10일 차는 다시 포스팅하겠다)
지난번에 리뷰한 '밥먹을시간'에는 모든 도시락마다 흰 강낭콩이 들어있었는데, 이번에도 밥에 흰 강낭콩이 들어있기도 했지만 콩 식감은 훨씬 좋아졌다. 전체적인 맛과 퀄리티는 이번에 리뷰한 다신현미밥상 다이어트 도시락이 더 마음에 들었지만 소시지만큼은 치즈맛이 느껴지던 '밥먹을시간'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 세줄 요약 ☆
1. 소불고기 강력추천 😋
2. 밑반찬 돌려막기지만 퀄리티가 좋다.
3. 소시지는 그냥 닭가슴살 소시지를 ㅠㅠ
(소세지가 맛있는 다이어트 도시락 리뷰가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
↓↓↓↓↓↓
[다이어트] 주관적 후기 6탄 ~ 다신샵 맛있는 식단 밥먹을시간
[다이어트] 주관적 후기 6탄 ~ 다신샵 맛있는 식단 밥먹을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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