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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이어트] 간단한 식단 준비 : 3일 사과 다이어트 후기

지난 2월, 연속해서 뷔페를 털어놓고, 뻔뻔하게 운동량(운동X)까지 줄였더니 몸무게 앞자리가 바뀔 위기에 처했다.

 

 

체중도 체중이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안 좋아진 느낌이 들어서 (궁극적으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올바른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이전에, 몸을 단기간에 리프레시 해줄만한 '아 나 좀 건강해진거 같아'라는 느낌이 들만한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건강을 위해 단식을 해 본 적도 있지만 연이은 뷔페러쉬로 위가 늘어날 대로 늘어나, 단식은 힘들지 않을까 싶던 중 흠집 사과를 세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주 그냥 다이어트를 하라고 딱 맞춰서 사과 할인을 하고 있었다 

 

 

3일 동안 사과를 먹는, 말 그대로 '3일 사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3일 사과 다이어트의 방법과 장점, 그리고 단점


❀ 방법 ❀

사과와 물을 제외한 다른 것은 먹지 않으며,
- 사과는 껍질까지 먹는다.
- 카페인이 없는 차는 마셔도 괜찮다.
 
3일 이상은 하지 않는다.

이 기간동안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다면, 다이어트가 끝나는 날 올리브유 1~2숟가락을 먹고 잔다.


❀ 장점 ❀ 

단기간 동안 체중 감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간편하다.
-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식단의 준비 과정을 힘들어하는데, 사과 다이어트는 사과를 물로 씻어 먹기만 하면 된다.

배고픔이 덜하다.
- 심심치 않게 하루에 사과를 몇 개 먹어야 되냐는 질문을 보는데, 개수의 제한을 두고 먹을 필요가 없다.
사과 자체의 칼로리가 적기도 하고, 3일 동안 위가 줄어들어 먹는 양도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변비가 해결된다.
- 사과를 껍질째 먹으므로 자연히 변비 증상이 치유된다.
이는 껍질에 들어있는 셀룰로오스 성분 때문인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는 사과의 다양한 효능 중 우리가 가장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사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리브유가 해결해준다.


❀ 단점 ❀ 

사과를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바로 난데, 참고로 나는 이번 사과 다이어트가 처음이 아니다.
처음 사과 다이어트를 했을 때는 왜 하필 사과? 라는 생각과 함께 다른 음식에 대한 유혹이 강했다.

두통 등의 반응이 있을 수 있다.
- 보통 단식을 할 때 겪게 된다는 명현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이 습관화 된 사람들 한정으로 단점) ③ 운동을 쉬어야 한다.
- 운동=건강이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가벼운 산책을 포함한 모든 운동은 식욕을 자극해 사과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활력이 넘치지 않는다.
- 먹는 양이 줄어서 힘이 없는데 이는 일시적이다.
요즘 같이 재택근무나 외출을 자제하는 동안 하길 추천한다.

보식을 해야한다.

 

# 1일 차

전날부터 샐러드가 너무 먹고 싶을 정도로 몸이 썩어서 그런지 아삭한 사과의 단맛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사과 2개를 깨끗하게 씻어 준비했는데, 1알 + 2조각 = 10조각을 먹으니 배가 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남은 사과는 오전 내내 허기가 질 때마다 한 조각씩 꾸준히 먹었다.

 

 

점심에는 귀찮아서 사과 1알을 4조각으로 잘랐다. 통으로 먹을까도 잠깐 생각했지만, 과즙이 손을 타고 흐르면 더 귀찮을 것 같았다. 머리가 살짝 아픈 거 같긴 했지만, 아직까지 사과가 지겹지는 않아 크게 힘들진 않았다.

 

 

오후 2:30에 배가 고파서 한 알을 더 먹었다. 두통이 생겨서 그런지 사과가 약간 물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과에 비해 약간 단단한 편이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건강함을 거부하는 양심 없는 몸이라 지방 섭취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케이크나 튀김 같은 건 아니었고

전날 친구에게 받은 하루 견과가 땡겼다. 견과류라 참기 쉬웠다.

 

 

오후에는 침대에 누워 잠깐 쉬려고 했는데, 두통 때문인 건지 잠이 들었다. 놀랍게도 15시간 동안 두 번 정도만 잠깐 깨고 쭉 잤는데 덕분에 두통의 원인이 사과 다이어트인지, 전날 외출로 인한 피곤함 때문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저녁에 사과 두 알을 더 먹으려고 했는데, 잠을 자는 바람에 첫날 사과는 4알만 먹었다.

 

 

( 혹시 내 후기를 참고해 사과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은 내가 4알만 먹었다고 이를 따라 할 필요가 없다. 나는 앞에서 말했듯이 이전에도 3일 사과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이 때는 첫날 6알을 먹었고, 체중 감소는 이번과 비슷한 효과를 보았다. )

 

 

# 2일 차

전날에 비해 0.8kg의 체중감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침으로 사과 2알과 따뜻한 히비스커스 티를 준비했다.

먹는 양이 줄었다는 게 느껴지는 게 사과 크기는 비슷한데 어제 아침보다 더 빨리 포만감이 느껴졌다.

 

 

오후 1:10 점심으로 사과 1알을 준비했다. 오전 내내 사과를 한 조각씩 계속 먹어서 그런지 이걸로 충분했다.

따뜻한 루이보스티를 한 잔 마셨는데 썩 어울리진 않았다.

 

차가 마시고 싶다기보다는 수분이 필요한 느낌이라 갈증해소에는 따뜻한 차가 도움이 되었다.

 

 

오후 4시에 간식으로 사과를 먹었는데 위가 줄어서 그런지 저녁은 배가 고프지 않아, 두 번째 날도 사과는 4알만 먹었다.

 

참고로 이전의 사과 다이어트에서는 첫날보다 1알 줄어든 5알을 먹었다.

 

 

# 3일 차

체중을 확인하니 1.3kg 체중감량이 있었다.

아침은 오전 동안 먹는다는 생각으로 이전과 같이 2알을 준비했는데 오히려 앞의 이틀보다 더 허기가 빨리 찾아오는 것 같았다.

 

 

고기가 엄청 먹고 싶어서 오전 11:40에 이른 점심으로 사과 한 알을 먹었다.

 

삼일 동안 단백질 섭취가 없어서 그런 건지 원래 내가 고기 덕후라 그런 건지 알 수 없다.

 

(혹시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후 2:30 갑자기 배가 고파서 사과 한 개를 더 먹었다.

마지막 날인데 배고픔을 참기가 더 어려웠다.

 

이게 가짜 식욕이었는지 이후에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자 식욕이 잠잠해졌다.

 

나의 경우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오후가 가장 고비였고, 저녁~밤은 오히려 힘들지 않게 넘어간 거 같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몸무게의 변화는 O9.1kg > O6.5kg으로 삼일 동안 -2.6kg의 감량에 성공했다.

 

 

보식기간 동안 조금 더 살이 빠지면 좋겠지만 단기간에 효과적인 체중감럄도 했고 또, 위가 줄어든만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시작점이 된 거 같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